6월 20일 밴쿠버 도착.
6월 30일까지 이전 월세집 주인 언니네 집에 10일 동안 머물며,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모든 렌트 사이트를 폭풍 검색하였다.
(이런 이유로 유튜브는 잠시 쉬는 중)
맘에 안 들면 또 이사 가지 뭐!라는 생각이 아니라면, 10일 동안 집을 알아보고 7월 1일에 이사 나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월세집 언니는 천천히 집을 알아보라며 자신의 집에 7월 말까지 머물 것을 권유했었다. 고맙지만 나는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괜히 익숙한 곳이 편안하다는 이유로 또 안주하게 되면
이 집에서 보냈던 코로나 시절의 우울함이 생각날까 봐.....
그리고 나의 나태함과 무기력이 스멀스멀 또 올라올까 봐...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예전에 내가 묵었던 분리된 원베드 유닛은 이미 두배 오른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렌트가 된 상태다.
치솟은 밴쿠버 렌트 가격, 같은 가격이라면 여기보다는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캐나다 밴쿠버 방렌트 시 고려할 점 (개인 취향)
1) 지역 (다운타운, 1 zone, 2 zone, 3 zone)
아주 예전에는 한 달 교통패스를 구입하지 않으려고 무조건 다운타운 거주를 선호했다.
그 뒤, 패스 없이 다운타운에 사는 것보다, 한 달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1 zone 이내 살기를 선택했고, 쭉 이스트 밴쿠버에 살았다.
현재는 2 zone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직장과 가까운 위치면 좋겠지만 지금 나는 직장과 렌트 둘 다 동시에 찾고 있기에 주거의 안정이 더 시급한 상황.
주거가 안정되면 근처에 주말 파트타임을 잡고 천천히 풀타임 직업을 찾으면 된다.
나중에 잡은 풀타임 직장이 집과 멀다면 그때 가서 다시 이사를 고려하면 된다.
내 짐은 여행가방 하나가 전부다.
2) 렌트가격
각자 월세 예산이 정해져 있기에 그에 맞춰 렌트 형태도 자연히 정해진다.
내 예산이 한 달 CAD2000불 이상이면 혼자 사는 스튜디오나 원베드 유닛이 가능하겠으나,
나처럼 월 CAD 1000불 이내가 예산이라면 방렌트를 하는 거다.
3) 교통
스카이트레인역과 가까운지!
아니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또 버스를 타야 하는지!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많이 걸어야 하는지!
현재 내가 잠시 머무는 월세집은 스카이트레인역 도보 거리이고 월세집 언니가 월 CAD800불을 제시했지만 그래도 거절.
내 마음은 이미 이 집을 떠났나 보다.
4) 주변 시설 환경
주변에 도서관, 커뮤니티센터가 있는지!
슈퍼마켓과 가까운지
주변에 레스토랑이 있는지
주변에 공원이 있는지
5) 모두 포함인지?
유틸리티
인터넷
세탁/건조기
가구, 주방식기
6) 총 몇 명 거주?
거실 셰어 있는지, 방이 몇 개인지, 화장실이 몇개인지
룸메이트/하우스 메이트의 생활패턴이 비슷한지
7) 그밖에
혼자 또는 딱 두 명 살게 아니라면 나는 콘도 말고 하우스 선호
지하/그라운드 레벨 말고 2층 선호
창문이 북향 아닌 동/서/남 쪽으로 향해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
장기계약 없이 한 달 노티스 주면 바로 나갈 수 있는 집
캐나다 토론토/밴쿠버에 살면서 참 다양한 거주 공간에 살아봤는데 지금은 콘도나 아파트를 계약해서 사는 것보다
움직임이 자유로는 방렌트를 선호하게 된다. 계약 기간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모든 것이 다 포함이니 다른 지출에 신경 쓸 일이 없다.
다만, 나의 전 월세집 주인 언니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 장기로 살 수 있는 집을 찾는 게 어려울 뿐....
다음편: 새 둥지에서의 밴쿠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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