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몬트리올로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지 벌써 3주째. 아무 준비도 없이 왔고, 와서 맘에 안 들면 돌아갈 생각으로 왔기에 원래는 한달살이가 계획이었다. 생각보다 몬트리올은 큰 도시이고, 재택근무가 매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끝나기 때문에 평일은 집 근처만 산책하듯 외출하고 주말에 다운타운으로 나간다. 평일 일 끝나고 외출하는 시간이 사람붐비는 퇴근시간이라 나가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날씨만 좋다면 하루하루 도시 탐방을 나가고 있다.
자딘 보타닉 가든은 집에서 버스로 근접한 위치에 있어 올림픽 공원과 바이오돔 외관을 구경한 후, 오후 5시 정도가 다 되어 도착했다.
입장료: 23불
가는 법: 메트로 그린라인 Pie IX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5월 중순, 초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이날은 한낮의 태양볕이 한여름 같았다.
5월은 튤립의 계절인가 보다. 메인 입구부터 입장료를 내야 하는 진짜 보타닉 가든 입구까지 튤립이 가득하고, 가든 바로옆엔 몬트리올 전망대 타워도 보인다.
버스로 지나칠 때마다 꽃이 시들기 전에 들러야겠다 생각했는데 5월 중순 적절한 시기에 잘 왔다. 듣기로는 보수공사가 있어 최근 다시 문을 열었고, 4월 30일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한다. 5월 2일 몬트리올 도착했는데 아쉽다.
아래 하얀색/짙은 분홍색이 섞인 튤립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올법한 꽃사탕 같이 생겼다.
튤립은 은근히 향기가 없다. 장미처럼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꽃이었으면 꽃향기에 너무 취했으려나?
진짜 가든엔 입장조차 하지 않았는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참 많다. 작은 Bar도 있으니 테이블에 앉아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해도, 나무밑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휴식을 해도 좋겠다.
보타닉 가든은 생각보다 길쭉하니 엄청 넓다. 입장하려고 하니 문지기 아저씨께서 다 보려면 최소 2시간이 필요한데 23불을 내고 지금 시간에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 다음에 다시 오란다. 오기 전에는 가든 입장료가 23 불인줄도 몰랐다.
보타닉 가든, 박물관, 동물원, 맛집탐방 이밖에 다양한 도시탐험,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티켓을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 보다 패스포트 MTL 구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더 저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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